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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흩어져 사는 가족들, 믿음의 친구들에게 꿈동이와 가족들이 살아가는 일상과 그 가운데 깨닫게되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만든 꿈동이 가족의 성장일기랍니다. 꿈동이 가족은 한파를 피해 따뜻한 나라 라오스에 한동안 살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예전처럼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제가 라오스에 사는 것이 아니라 위앙짠(비엔티엔을 라오스 사람들은 위앙짠이라고 불러요.비엔티엔은 영어식 발음)에 산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치 어느 외국인이 한국에 처음와서 서울에 사는 것과 전남 강진에 사는 것과 강원도 강릉에 사는 것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 제가 라오스에 산다기 보다 위앙짠이라는 도시에 사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위앙짠은 늘 서양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인 베트남, 태국을 비롯해 인도분들도 많고 중국인은 당연히 너무 많고, 한국인들도 꽤 많죠.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인도음식이 전세계인들에게 매우 친숙하고 사랑받는 요리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꺼예요. 커리로 대표되는 참으로 매력적인 음식이 일본을 거쳐 한국에도 카레라는 온국민 대중음식이 되어 교회수련회, 단체급식, 엠티등 사람이 우르르 모이는 곳이라면 안먹으면 이상한 음식이잖아요. 일본사람들은 마치 고향의 맛처럼 카레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근거는 없구요.
위앙짠에도 인도음식점들이 몇몇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 두군데를 가보았는데 첫번째가 메콩강변의 나짐(Nazim)이라는 곳인데 아무런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음식은 나에게 안맞는가 했는데 왠걸요.
국립문화홀(National Culture Hall, 저는 예술의 전당이라고 제 맘대로 부릅니다) 뒤편에 있는 타지마할(Tazmahal) 이라는
인도레스토랑에 가서는 인도음식에 푹 빠졌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인도분이세요. 얘기를 해본적은 없구요. 얼굴에 나 인도사람이야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분과 이야기하거나 먹는 사람들 보면 다 얼굴에 나 인도사람이야, 라오스 아니야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국에서 저는 인도음식점에 가본일이 없어요.
가격이 사악하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돈많은 분들의 블로그에서만 가끔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곳 타지마할은 
1. 가격이 참으로 착하다.
2. 음식이 참 맛있다.
레스토랑이 갖추어야 할 2대 덕목을 진실되게 지키고 있습니다.

2대 덕목에다가 추가덕목인 양까지 충실합니다.
3대덕목을 완벽하게 추구했던 메뉴가 하나 있었는데 운영상 여의치 않으셨는지 탄두리 닭다리치킨세트 메뉴가 약 1년전쯤
사라진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입니다. 그 메뉴 이름이 007제임스본드 치킨이었는데 저는 2번 먹어보았는데 지금은 없어요.
라오스는 바다가 없는 나라이다보니 해산물이 무조건 비쌉니다.
따라서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는 다른 것보다 쬐금씩 가격이 나갑니다.
커리도 새우가 들어간 커리가 비싸다든지 하는 식이죠.

치킨마살라 시키고 인도식 빵인 난 시키고 사프론 라이스라고 독특한 향신료와 오일로 버무린 밥
치즈보울(감자와 치즈로 맛을 낸 요리) 등을 시키면 배가 빵빵합니다.
치즈보울 시킬땐 보싸이 혼뽐(팍치)이라고 외쳐주세요.
동남아나 중국에서 좋아하는 향채를 빼고 쪽파만 넣어주시니까요.
이렇게 배불리 먹고 만원이 나온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어요.

타지마할 참 사랑스런 맛집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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